밀크티에는 우유에 묻히지 않을 만큼 진하고 바디가 있는 차가 어울립니다. 영국 차협회의 차 소개에 따르면 아삼은 몰티하고 바디가 좋아 우유와 가장 잘 맞고, 우바도 우유와 함께 또는 우유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어 위키백과 ウバ 문서도 우바를 진한 밀크티에 적합하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다즐링처럼 섬세한 향의 차는 우유보다 스트레이트로 즐기는 편이 향을 살립니다.
등급으로 보면 브로큰과 패닝 계열이 밀크티에 실용적입니다. 일본홍차협회는 BOP를 '수색이 진하고 강하며 향미도 강한, 수요가 가장 많은 등급'으로, BOPF를 'BOP보다 작아 수색이 훨씬 진하고 빨리 추출되는 블렌딩 다용 등급'으로 설명합니다. 잎이 작을수록 짧은 시간에 진하게 우러나 우유를 넣어도 맛이 남습니다. 반대로 OP 계열의 큰 잎은 3~5분 정도 충분히 우려야 진해지며, 밀크티용으로는 찻잎을 조금 더 넣고 우리는 시간도 조금 길게 잡는 것이 좋다고 일본홍차협회는 안내합니다.
CTC 차는 밀크티에 특히 자주 쓰입니다. 영어 위키백과 Crush, tear, curl 문서는 CTC 차가 인도식으로 끓여 마실 때 진한 적갈색을 내고, 짧은 시간에 진하게 우러나 티백에 적합하다고 설명합니다. 인도 내수 시장에서는 생산의 80% 이상이 CTC라는 점도 밀크티 문화와 맞물립니다. 다만 CTC는 산지별 향의 개성이 균질화되기 쉬워, 향을 중시한다면 orthodox(전통 방식) 차를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브랜드 선택은 용도로 나누면 간단합니다. 매일 마시는 밀크티는 아침용 블렌드나 CTC 티백(요크셔 티, PG 팁스 같은 영국 일상 브랜드, 아삼·실론 블렌드)이 편하고, 향과 개성을 원하면 우바·아삼 orthodox 제품이나 스페셜티 브랜드를 고르면 됩니다. 우유는 차를 다 우린 뒤 마지막에 넣는 방식이 권장되며(영국 차협회), 우유의 종류와 온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므로 한 번에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