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홍차는 산지에 따라 개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일본어 위키백과 紅茶 문서는 우바, 누와라엘리야, 딤불라, 캔디, 루후나 다섯 지역을 묶어 '세이론 파이브 카인즈'라고 부른다고 소개합니다. 공식 실론티 사이트도 스리랑카의 일곱 차 지역에서 일곱 가지 풍미가 나온다고 설명하는데, 자료마다 지역 묶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우바는 밝고 짙은 진홍색 수색과 브리스크한 떫은맛, 박하를 닮은 향이 특징입니다. 일본어 위키백과 ウバ 문서는 장미 향 위에 살리실산메틸 같은 청량한 향이 더해진 차를 대표적인 상급으로 적고, 진한 밀크티에 적합하다고 설명합니다. 누와라엘리야는 실론에서 가장 높은 고도대의 산지로, 물색은 옅은 등적색이고 스트레이트에 적합하며 풀 향이 상쾌하고 부드럽지만 단단한 맛을 가진다고 같은 문서는 적습니다. 영국 차협회도 누와라엘리야를 가볍고 섬세하며 향이 풍부해 우유보다 레몬과 잘 어울린다고 소개합니다.
딤불라는 중앙 산악지대 서쪽의 고지대로, 밝고 선명한 홍색 수색과 온화하고 우아한 향, 적당한 떫은맛의 균형이 특징입니다. 캔디는 수색이 빛나는 홍색이고 식어도 혼탁해지는 '크림다운'이 생기기 어려워 아이스티나 응용차에 적합하며, 향은 은은하고 떫은맛이 적은 부드러운 맛이라고 일본어 위키백과는 설명합니다. 루후나와 사바라가무와는 짙은 홍색과 강한 스모키 향, 무거운 풍미와 진한 떫은맛이 특징으로 밀크티에 맞고 주로 중동에서 선호된다고 적습니다.
고도 구분도 함께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영국 차협회는 스리랑카 차를 저지(2,000피트 이하), 중지(2,000~4,000피트), 고지(4,000피트 초과)로 나눕니다. 또 중앙 산맥을 기준으로 서쪽과 동쪽의 계절이 번갈아 오기 때문에 연중 채엽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즉 같은 시기에도 산지에 따라 수확 시즌이 다릅니다. 구매할 때는 라벨의 산지명과 고도 표기를 보고, 스트레이트용인지 밀크티용인지 용도에 맞춰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