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풍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은 다섯 가지입니다. 교토의 차 브랜드 후쿠주엔(福寿園)은 수분, 산소, 광선, 온도, 주변 냄새를 꼽으며, 이 가운데 수분(습도)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합니다. 습기를 먹으면 산화가 빨라져 색이 바래고 상쾌한 향이 약해집니다.
보관의 기본은 밀봉·차광·저온·냄새 차단입니다. 후쿠주엔은 밀봉성과 차광성이 높은 차통에 담아 빛과 고온을 피해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라고 안내합니다. 30도 이상 환경에서는 색과 풍미가 나빠지며, 주변 냄새가 강하면 차에 옮는다는 점도 짚습니다.
냉장·냉동 보관도 방법이 있습니다. 후쿠주엔은 냉장고나 냉동고가 가까운 '서늘하고 어두운 곳'이 될 수 있고, 냉동고가 장기 보관에 적합하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꺼낸 뒤 바로 열면 결로로 습기를 먹으므로 상온에 돌아온 뒤 개봉해야 합니다. 실온 보관 시 개봉 후 겨울에도 1개월, 여름에는 보름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합니다.
스리랑카 딜마의 브루 아카데미도 같은 방향입니다. 차는 습기·열·빛·냄새 네 가지를 피해야 하며, 밀폐 용기(이상적으로는 밀폐 도자기 차통)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라고 설명합니다. 냉장 보관은 온도가 일정해 풍미 보호에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밀폐 용기를 써서 습기·음식 냄새·결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