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의 기본은 차의 산화·발효 정도에 맞춰 물 온도와 우림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중국식 공차 안내는 차 종류별 물 온도를 녹차 70~85도(보통 80도), 백차 75~90도(보통 85도), 우롱 80~90도(보통 85도), 홍차 90~95도(보통 90도), 흑차·보이차 95~100도(보통 99도)로 제시합니다. 같은 자료에서도 차에 따라 범위가 다르고, 보이차는 어린 생차 약 90도, 숙성 생차와 숙차는 100도로 세분합니다.
영국 차협회의 안내도 비슷한 방향입니다. 홍차는 90~98도, 녹차는 약 80도의 물을 쓰고, 컵당 티백 1개 또는 찻잎 1작은술을 기준으로 합니다. 일본차는 더 낮은 온도를 쓰는 경우가 있어, 일본어 위키백과 緑茶 문서는 센차 70~90도, 교쿠로 50~60도, 반차와 호지차는 높은 온도의 물을 쓰는 것으로 정리합니다. 자료마다 제시 범위가 조금씩 다르므로 하나의 절대값보다 범위로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왜 온도가 다를까요. 공차 안내는 산화가 적은 차에 낮은 온도를 쓰면 감칠맛과 부드러움이 살고, 산화·발효가 많은 차에 높은 온도를 쓰면 밝은 맛과 강도가 살지만 섬세한 차는 과도한 떫은맛이 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일본어 위키백과 緑茶 문서도 아미노산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우러나고 카테킨·카페인은 높은 온도에서 잘 우러난다고 적습니다.
실전에서는 첫 탕을 짧게 빼고 이후 우림을 늘리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공차 안내는 첫 우림을 10~15초로 짧게 하고 이후 점점 길게 하라고 권합니다. 물 온도를 맞추기 어려우면 끓인 물을 다른 용기에 옮겨 식히고, 라벨에 우림 안내가 있으면 그것을 우선하세요. 6대 차류 개요는 차 종류 아카이브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