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차를 즐기려면 먼저 '우리기 쉬운 동선'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끓이는 전기포트, 다기, 잔, 물 버리는 통, 티매트가 기본입니다. 공차 안내는 작은 다기(60~200ml)와 흰 도자기 잔을 권하며, 잔은 차의 색을 정확히 보여 주는 얇은 흰 도자기가 좋다고 설명합니다.
예산이 적을 때는 유리 개완과 작은 티포트, 흰 잔으로 시작합니다. 개완은 뚜껑·받침이 있는 중국식 그릇으로 세척이 쉽고, 티포트는 여러 잔을 한 번에 우리는 데 적합합니다. 일본홍차협회는 도자기·은·유리 티포트를 권하고 철분이 든 포트는 피하라고 안내합니다. 티포트는 손잡이가 단단하고 입구가 넓어 세척이 쉬운 것을 고르면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예산이 늘면 자사호(이싱 도자기)와 다관을 추가합니다. 자사호는 15세기 중국에서 시작된 전통 다기로, 열 보존이 좋아 보이차·우롱차에 자주 쓰입니다. 다만 차 종류마다 다기를 따로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차를 자주 마시는지 정한 뒤 추가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기를 여러 개 두면 선반 공간과 세척 부담도 늘어납니다.
보관 환경도 세팅의 일부입니다. 차는 습기·빛·냄새에 약하므로(福寿園 안내) 선반은 직사광선과 주방 냄새를 피하고, 개봉한 차는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두세요. 마지막으로 저울과 온도계를 갖추면 재현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찻잎 1g 차이, 물 온도 5도 차이가 맛을 바꾸기 때문입니다.